난생 처음 새를 가까이서 봤을 비누군

집 뒤 정원에 매일 와서 먹이를 먹는 새들 군단;이 있어요. 지빠귀, 비둘기, 그리고 참새와 닮았는데 좀 색상이 다양한 조그마한 새들. 제 창문 앞 조그마한 나무가지에 가끔 앉기도 합니다. 앉아서 지들끼리 머라머라 떠들어대는데 호기심 충만한 비누가 창문턱에 앉아 새들 왔다갔다 하는 걸 지켜보고 있더라고요.ㅋㅋㅋ 아침에 (제가) 일어나자마자 찍은 사진. 사실 비누가 꾹꾹이랑 쭉쭉이 어택으로 절 깨운 건 7시 무렵이었는데 버티고 뻐팅기다가 9시에 자리에서 일어났죠.ㅎㅎ 나도 내 나름의 생활패턴이 있다규 비누군!ㅋㅋ
아깽이랑 지내는 건 참 오랜만이라 보채는 거 얼르고 달라는 거 주고, 신경 쓸 게 생각보다 많네요. 밤에는 진짜 어찌나 웃기던지.
이러고 자서 밤새 뒤척이지도 못했더니 아침에 몸이 좀 뻐근;;; 린트나 미쯔나 어렸을 때 이렇게 다다붙진 않았는데, 정말 넘 웃겼어요.ㅋㅋㅋ 그렇다 하니 밤새 이러고 잤을 줄이야ㅠㅠ;; 시온님이 가시기 전에 '밤에 엄청 앵겨붙을 거예요'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네요ㅎㅎ 얘도 이제 나이 들고 크면 또 근엄한 척 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체계가 되겠지 하니 또 비웃기더란; 
확실히 한 방에 아깽이랑 있으려면 잠을 설치는 게 있어서, 오늘은 꽤 오랜만에 낮잠도 청했더랩니다. 근데 낮잠 자려니까 또 잘 놀다가도 저러고 디비면서 제 목위에서 또 잠이 들더란; 이놈아 그것때문에 내가 지금 자는 거다; 라는 의사를 전하고 싶었지만 고양이 언어를 할 수 없는지라 또 뻐근하게 잤습니다.ㅋㅋ
하여간 린동이랑 미쯔랑 살 때도 그랬지만 고양이가 세상에서 젤 웃겨요-_-;; 의식하지 않고 웃긴다는 점에서 예능을 위해 태어난 생물 아닌가.


며칠 전에 몇시간 타블렛으로 놀았더니 어깨 부근의 근육이 뭉쳐서;;;; 타블렛과 마우스를 만질 수가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_-;; 친구가 한국 갈 때의 유물;인 파스가 딱 두 장 남았는데 오늘 결국 못 참겠어서 그 중 한 장을 붙였네요. 덕분에 방안엔 민트향이 가득. 예전에 서울에 살 때 타블렛이랑 마우스가 오는 위치가 굉장히 정확하게 인체공학적;으로 돼있었는지 몰라도 그 땐 진짜 밤새서 36시간 그림 그려도 어깨 이 부위가 아픈 적은 없었는데 요즘엔 두세 시간만 해도 목 뒤 근육이 뻐근해 뭘 못 하겠으니... 뭔가 정말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뭔가 낙서를 끄적거리고 싶었는데 타블렛을 못 쓰니 손그림으로라도.. 그러고보면 예전에 축구 팬아트 하기 전에 스케치는 대부분 손으로 했었는데.. 요샌 스캐너가 넘 갖고 싶네요.
근데 손그림으로 그리면 못 그리는 게 너무 티나서 흠좀무;;;;;
요새 이-언 사망 소식 때문에 너무 충격이었던 터라 며칠 기사를 많이 봤는데 그 와중 ㅊㅓㄴ희가 조문한 걸 보고 스케치.. 요즘 정말 우울모드였는데 이-언 소식도 큰 영향을 주었더랬습니다. 진짜 열심히 살던 친구였는데 사람 목숨이란 게 이렇게 쉽게 꺼질 수 있는 건지.. 전 가까운 친구 중에 아직 세상을 떠난 사람이 없습니다. 당연히 다행한 일이지만, 그래서 좋은 친구를 갑작스레 보낸 그들의 마음을 쉽게는 짐작을 못 하겠어요..
3년 전 사진이던가.. 역시 천흐ㅣ입니다만... 닮지 않았어...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네요. 사실 요새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뭐라 한 마디 쓰기도 좀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인 일은 혼자 견뎌도 좋겠다 생각하는 주의이긴 하지만, 요새 좀 사실 너무 힘드네요.ㅠㅠㅠㅠ 사실 이것보다 수십 배 힘든 상황도 거쳐서 이제까지 살아온 거겠지만, 그래도 인간이라는 건 항상 눈앞에 있는 힘든 일이 또 다시 없을 고비처럼 느껴지는 거니까요^^; 갑자기 약한 소리 미안해요. 사실 지금 음주 포스팅이라-_-;;; 취하진 않았지만 지금 좀 알딸딸~ 여튼 몇 달 뒤 모든 걸 이겨내고 정말정말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참봉 | 2008/08/27 07:28 | 고양이 | 트랙백 | 덧글(1)

비누군 강림~

이글루쓰에서 만나게 된 시온님이 잠시 여행을 떠나시면서 3개월 된 꼬꼬마 고양이 비누를 며칠간 맡게 되었어요. 아깽이는 정말 오랜만이라 새삼 요 야들야들하고 부들부들한 느낌에 빠져버렸어요.ㅋㅋㅋ 처음 데리고 오셨을 때도 그랬다는데 애가 적응력도 빠르고 사람들도 좋아해서 금세 무릎고양이 노릇 하고 있어요. 주인님 섭섭하시겠다야~ㅎㅎ


간지러운 배경음악 넣어서 동영상도 찍어보고.ㅋㅋ
처음 사진만 봤을 땐 회색에 단모길래 러시안블루 아깽이인줄 알았는데 브리티쉬 숏헤어라고 하네요. 아니 근데 이렇게 품위;있는 털옷을 입은 주제에 얼굴에 나 장난꾸러기라고 쓰여있지 않나요ㅋㅋㅋ 호기심은 얼마나 왕성한지 방 구석구석을 한참 탐방해주시다가 지금은 무릎 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랜만이네요 무릎고양이... 미쯔랑 린트는 무릎에 있는 거 별로 싫어했어서 섭섭했었지요.
어린 게 제법 식빵도 굽고...ㅎㅎ 한시도 가만있지 않아놔서 어두운 밤에는 사진 찍기가 어렵네요.
아놔 막 사진이 이렇고;;;;
무릎에 앉아 뭐 불만 있어?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중.. 아, 아니 불만은 무슨요...-/////-
아직 어려서 쭉쭉이도 한대고.. 아침에 안 놀아주면 끙끙대면서 꾹꾹이도 한다네요. 곤냥마마님 꾹꾹이로 잠 깨는 것 너무 오랜만이라 내일이 기대가 돼ㅠㅠ;; 햇빛 있을 때 사진도 좀 찍어주고 해야겠네요.

비누랑 잘 놀아주며 히키코모루;;하고 있을테니까 여행 잘 다녀오세용>.<
by 참봉 | 2008/08/25 06:14 | 고양이 | 트랙백 | 덧글(4)

흘러간 그림들, 그들의 이야기들

진짜 백만년만에 드라넷에서 비툴질;을 했어요. 어제 그림을 그리다보니 갑자기 드라넷에 있는 옛날 내 그림들을 보고 싶어져서 가봤지요. 아놔;;;; 다시 봐도 촉팔려-_-;;;;; 마우스 잡고 몇 시간동안 삽질하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름과 동시에..
잊혀졌던 제 수많은 캐릭터들의 향연이;;; 그래서 추억에 잠겨 그렸던 건 제 몇 안 되는 여캐 중 하나인 체리스 쥬빌레입니다. 궁수이고, 다 그리고나니 생긴 것 잘못 그렸더라고요.. 그리고 얘 납작가슴이라는 설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일행 중 섀도우댄서 캐릭터인 자쯔에게 매번 놀림 당한다-였던가) 내 캐릭터도 하나 제대로 기억 못 해주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랸, 자쯔, 보키보키, 요이크, 체리스 쥬빌레, 그리고 사랑하는 감 멤버들.. 창남이, 적, 주형이 성현아저씨(....나 이제 성현아저씨보다 나이 더 많다.........oTTL).. 그리고 친구 좀좀이의 설정으로 그렸던 짝퉁과 마치마(였던가? 얘가 더 중요한데 이름이 생각 안 나;;; 제가 워낙 짝퉁만 너무 좋아했던터라..) 모닝글로리의 예쁜이들. 오랜만에 생각난 김에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좀더 그려보고 싶어요. 비툴 오랜만에 해보니 진짜 재밌고, 홈페이지에 한 번 설치해볼까봐요.

옛날 그림들을 한 번 올려봐요.
이게 7년 전 쯤에 드라넷에서 그린 체리스 쥬빌레.. 원래 올라간 눈썹에 쳐진 눈이었능데 어제 드라넷에서 그릴 땐 별 의식 없이 그냥 여자애 하나 덜렁 그렸네요-_-;;
짝퉁(왼쪽)과 마치마.. 온몸을 진품같은 짝퉁으로 휘감고 다니면서 타고난 연기력과 감언이설 능력으로 사기행위를 일삼는 보부상;;이라는 설정의 짝퉁인데 제가 좀 많이 좋아했었어요. 보시면 양쪽 얼굴 표정이 다르죠.ㅋㅋ 평소엔 슬픈 얼굴 쪽에 안대를 하고 다닌다..라고 디자인했던 것 같아요. 찾아보면 그림이 있을 것도 같은데.

자쯔와 보키보키.. 마우스로 참 열심히도 그렸던 듯. 그립네요..

구운지 3년이 넘은 CD중 단 한 장을 한국에서 들고 왔는데, 굽고나서 처음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근데 글쎄 이런 그림들이 있더라고요.@.@
무려 감 친구들 가장 첫 스케치들!! 당시 밴드동맹에 가입한 이후 제일 아래 창남(흑)이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그 다음에 하나씩 하나씩 생겨나서 네 명의 밴드를 완성했었죠. 연습장 어딘가에 그렸던 제일 위에서부터 적(赤), 우주형, 황성현, 김창남입니다. 신기해요.. 저도 넘 오랜만에 봐요.
이건 또 뭐야ㅋㅋㅋㅋㅋ 2002 동계올림픽 당시에 그렸나봐요.
국문학과 다니는 창남이는 학교에선 범생모드.. 학교 제대로 다닌다는 조건으로 펑크 하고 있는 마마보이 설정.
이게 밴드 동맹에 제일 처음으로 그렸던 창남이로군요. 2001년 9월 3일이니까 7년 전이구나ㄷㄷㄷㄷㄷ 이 땐 눈빛이 싸나웠네요. 이후론 개그전담이 되었지만-_-;;;
개인적으론 적을 제일 좋아했는데 창남이도 웃겨서 정이 가고요, 근데 나이가 들고 보니 요즘엔 성현씨가 눈에 들어오네요. 적의 운명(?)도 기구하지만 사실 감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는 성현씨가 아닌가 해요. 근데 이상하게 주형군에겐 잘 마음이 안 가더라고요. 제가 만들었는데도 너무 비밀이 많고 캐릭터 파악하기가 힘들어서요. 왜, 스토리 짜거나 원고 할 때 '캐릭터에게 휘둘린다' 그러잖아요. 내 맘대로 안 굴러가는 캐릭터들은 정말 다루기 어려워서 가끔 짜증나기도 했어요--;


랸과 자쯔, 보키보키 등이 그리웠는데 제가 한국에서 들고온 이 CD에 캇스도르의 부채 폴더는 없군요. 그래도 예전에 그린 오에카키 폴더를 열어보니 간간히 보이는 캇스도르의 부채 반가운 넘들..
이런식으로 에쓰디로 정리해놓은 것도 있고요.ㅋㅋ 처음엔 낙서에서 랸이 만들어졌고 좀좀이가 설정을 보태면서 보키보키 생산, 자쯔와 체리스를 이어서 만들었고, 그리고 니콜은 좀좀이가 설정한 프리스트였지요.
사실 이들 무리;를 이끌고 다니는 K라는 비밀의 검사.. 내지는 무사(?)가 있는데, 좀비가 만들었고 너무 비밀이 많은 캐릭터라 저도 그 사람;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 채로 끝났습니다; 어쩐지 유부남일 것 같아 별로 관심은 없었음;
오에카키로 딱 한 번 그렸었군요 K... 이 그림 그리고 나중에 안 얘기였는데 K의 귀가 없다던가 개의 귀던가, 하여간 그래서 헤어밴드를 하고 있다는 설정을 들었습니다. 왜였는진... 까먹었는지 좀좀이가 얘기를 안해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_-;;
그리고 자쯔의 옛 친구인 요이크. 열세 살 골초 캐릭터. 얘 때문에 자쯔가 섀도우 댄서가 되길 결심했는데, 원고 하려고 스토리도 다 구상해뒀었는데... 7년이 넘게 지난 지금, 역시나 당연히 까먹었습니다-_-;;; 나가 죽자;;;;

저 그림들을 마우스로 그렸었다니 참...-_-; 광마우스로 바뀐 이후엔 영 못 그리겠더라고요. 어제도 한 번 시도해봤는데 곡선이 도통 안돼요;;; 여튼 재밌었네요. 옛날 사진 앨범을 들추는 기분이에요. 한국에 가면 캇스도르의 부채 폴더가 있는 CD를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잊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생각날 것 같십니더. 오늘의 되새김질은 여기까지..!!^^
그나저나 오늘은 꼭 술을 마실 거예욧+_+

by 참봉 | 2008/08/23 23:12 | 일기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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